쥰세이의 무료한 나날들...

낫또를 먹었습니다.

오늘 여자친구와 마트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 원래 어제부터 다이어트를 위해 금식을 하기로 했는데 작심 하루가 돼버렸죠. -_-;; 결국 마트에서 마파두부랑 이것저것 사면서 역시나 어김없이 여자친구는 오늘도 낫또를 하나 집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낫또가 맛있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낫또를 심하게 싫어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낫또를 먹을 때마다 그 맛없는 낫또를 왜 자꾸 먹냐고 구박까지 할 정도였죠. 특히 낫또를 한입씩 먹을때마다 끈적거리는 액체(콧물 비슷한;)같은 걸 젓가락으로 휙휙 저으면서 아주 맛있다는 표정을 지을 때마다 '저건 뭐야? ㅅㅂ'이라고 생각했죠.

일본에 오기 전까진 한국에서 음식 같은 건 가리지도 않고 잘 먹던 제가 낫또한테만은 gg선언을 하고 말았죠. 주변에 있는 친구들한테 '넌 낫또 잘 먹냐?'라고 물어보면 거의 태반은 잘 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오기가 생겼나 봅니다.

3월달에 이사오고 난 후 어느 날부터인지 여자친구가 낫또를 먹을 때마다 한 젓가락씩 집어먹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 맙소사!! 그리고 오늘, 여자친구가 먹고 있는 낫또의 절반은 제가 다 먹어버렸습니다. 여자친구가 낫또를 먹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아주 흐뭇해 하더군요. -_-;;

아직까지 낫또의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 녀석이 은근히 중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오늘도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낫또 하나 다 먹게 만들고 말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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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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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같은 주말인데 일본은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네요. 이런 날엔 역시 집에서 여자친구랑 영화 한편 보는게 제일이죠 ㅋㅋ. 뭘 볼까 이것저것 고르다가 네이버 추천으로 스릴러 영화 셀룰러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게 네이버 추천 영화는 영 아니올시다 였는데 이번에도 속는셈 치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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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베신저가 주연으로 영화 초반부터 극적인 상황을 연출합니다. 생판 모르는 놈들이 들이닥치고 무턱대고 제시카(킴 베신저)를 이상한 곳으로 납치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근데 이 여자,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부서진 전화기의 선을 마구 마찰시키더니 누군지도 모르는 타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겁니다.
영화의 제목이 '셀룰러'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네요. 'Cellular(휴대폰)'
(여담이지만 영화를 자세히 보면 Cellular라고 쓰인 큰 트럭이 지나가는 걸 볼 수 있음.)
그 전화를 받은 행운의(?) 남자가 바로 라이언(크리스 에반스)이었던 거죠. 자긴 납치를 당했고 어딘지 모르는 곳에 갇혀있다며 호소하는 제시카의 말을 지나가는 개소리로 듣고 흘러 넘기려 하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본격적으로 라이언은 제시카를 돕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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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영화가 대충 틀을 잡으면서 한정된 장소에 갇힌 제시카는 휴대폰 하나에 의지합니다. 밧데리가 떨어질지도 모르고 통화권을 이탈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휴대폰. 이런 상황에서 라이언은 알지도 못하는 완전 남남인 제시카를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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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화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써야겠네요. 급하게 마무리 지은 티가 확 나는군요. 어쩔 수 없습니다. 한계니까요. ㅋㅋ 아무튼 위 사진의 코털 아저씨의 활약, 정말 대단합니다. 처음 등장할 땐 단순히 찌질한 경찰관으로 봤는데 말이죠. 스릴러 영화답게 영화 막판까지 긴장감이 대박인 영화입니다.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도 넣어 한숨 돌릴 수 있게끔 만들어주기도 하는데요.
아, 그리고 영화 끝나고 나오는 엔딩크레딧이 디박샷입니다. ㅋㅋ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죠. 왜 디박샷이냐면 직접 보세요.

아무튼 이 영화 2004년도에 제작되었는데 요즘 나온 스릴러 영화 못지 않게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인 것 같습니다. 어, 티비에서 르르슈한다. 전 이만... 어, 끝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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