쥰세이의 무료한 나날들...

낫또를 먹었습니다.

오늘 여자친구와 마트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 원래 어제부터 다이어트를 위해 금식을 하기로 했는데 작심 하루가 돼버렸죠. -_-;; 결국 마트에서 마파두부랑 이것저것 사면서 역시나 어김없이 여자친구는 오늘도 낫또를 하나 집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낫또가 맛있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낫또를 심하게 싫어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낫또를 먹을 때마다 그 맛없는 낫또를 왜 자꾸 먹냐고 구박까지 할 정도였죠. 특히 낫또를 한입씩 먹을때마다 끈적거리는 액체(콧물 비슷한;)같은 걸 젓가락으로 휙휙 저으면서 아주 맛있다는 표정을 지을 때마다 '저건 뭐야? ㅅㅂ'이라고 생각했죠.

일본에 오기 전까진 한국에서 음식 같은 건 가리지도 않고 잘 먹던 제가 낫또한테만은 gg선언을 하고 말았죠. 주변에 있는 친구들한테 '넌 낫또 잘 먹냐?'라고 물어보면 거의 태반은 잘 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오기가 생겼나 봅니다.

3월달에 이사오고 난 후 어느 날부터인지 여자친구가 낫또를 먹을 때마다 한 젓가락씩 집어먹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 맙소사!! 그리고 오늘, 여자친구가 먹고 있는 낫또의 절반은 제가 다 먹어버렸습니다. 여자친구가 낫또를 먹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아주 흐뭇해 하더군요. -_-;;

아직까지 낫또의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 녀석이 은근히 중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오늘도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낫또 하나 다 먹게 만들고 말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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